▲ 북민협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2018 정기총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대북 인도적 지원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17일 성명을 발표, 정부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 본격적인 대북지원 활동 포부를 밝혔다.

북민협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2018 정기총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몇 년간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으로 인해 인도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훼손되어 왔고, 이러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곧 남북관계 전체의 위기로 이어짐을 목도해 왔다”며 “인도지원 활동은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한 당국을 향해 “인도주의와 민족화해의 정신에서 추진하는 우리 측 민간단체들의 협력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에 대해 전면적인 자율성 보장과 함께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정책을 조속히 수립.집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해 결정된 세계식량기구(WFP)와 국제아동기금(UNICEF)을 통한 정부의 대북지원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 북민협 신임회장인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성명을 읽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국제기구와 NGO들의 지원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어야 한다’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인도지원 활동이 위축되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인도적 대북지원은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평화로운 남북통합의 길을 여는 마중물”이라며 “남북의 상호협력과 평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북민협은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은 임기 2년이다. 그리고 ‘월드비전’과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이 부회장단으로 뽑혔다.

상임위원은 ‘겨레의 숲’, ‘국제기아대책’, ‘나눔인터내셔날’, ‘남북나눔운동’, ‘평화3000’ 등이, ‘나이스피플’, ‘한국대학생선교회’가 감사단체로 선출됐다.

▲ 북민협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기범 북민협 신임회장은 “남북이 힘을 합쳐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남북관계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어느 해보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열심히 뛰겠다. 남북관계를 새롭게 여는 2018년이 되길 바란다”고 취임 인사를 했다.

북민협은 2001년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결성해 출범한 단체로, ‘남북의 화해와 상호협력 그리고 민족공동체 수립을 위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단체들간의 상호협력과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평화3000’,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등 57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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