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한)반도 정세에 적극적 변화가 출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살려나갈 것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한반도 문제 관련 중국의 기본 입장을 확인하면서 “각국이 쉽게 올 수 없는 긴장완화의 계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대화 재개 조건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 측과 소통과 협조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미국 측은 아직 두 정상의 협의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측 6자회담 단장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5일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당사국 간 신뢰가 부족하고 의견 차이가 크지만 국제사회는 남북관계 개선 흐름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영향을 미칠 3가지 요소를 거론했다. △남북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모멘텀이 계속될지, △그러한 모멘텀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정치적 대화로 연결될지, △특히, 문제 해결의 핵심인 북.미 대화가 열릴지가 중요하다는 것.

이에 앞서, 쿵 부부장은 13일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교부 아태 담당 차관과 만나 “최근 남북 쌍방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대화는 반도 긴장 완화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적극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또한 “유관국들이 현 정세에 나타난 적극적 변화를 붙잡아 긴장 완화와 상호신뢰 증진, 대화 촉진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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