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토양을 전혀 쓰지 않는 수경온실(水耕温室)을 도입해 채소를 재배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5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수경온실 보급의 중심기지는 농업연구원 평양남새과학연구소.

▲ 농업연구원 평양남새과학연구소 수경온실.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연구소는 모든 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조절 되는 현대적인 수경온실들과 박막온실들, 첨단 생물공학연구 설비들을 그쯘히(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수경온실은 토양을 전혀 쓰지 않고 영양액으로 식물을 자래우는(기르는) 일종의 식물공장”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식물의 생육에 가장 알맞은 영양 및 환경조건을 보장하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수확기일이 길어 남새(채소) 정보당 수확고가 토양재배에 비해 높으며, 화초나 나무모의 생산량과 질적 측면에서도 수경온실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첨단수준의 수경온실을 개발하여 생산에 적극 이용하는 것이 추세로 되고 있다.

그동안 연구소에서는 “맛있고 영양가 높은 다수확품종, 우량품종의 온실남새종자들을 새로 육종해내고 퍼치기 위한 사업, 세계적으로 이름난 남새품종들을 풍토순화 시키기 위한 사업, 선진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수십 개의 남새품종을 새로 육종하였다.

▲ 수경온실의 내부. [사진-조선신보]

이에 신문은 “2014년부터는 수경온실에서 토마토, 오이를 비롯한 열매남새를 정보당 300t 생산할 수 있는 재배방법을 확립함으로써 풍성한 남새작황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정보당 300t은 수경온실에서의 생산량으로서는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신문은 최첨단의 수경온실은 이미 려명거리의 탁아소, 유치원을 비롯한 여러 단위들에 도입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평양화장품공장에 ‘우리 식의 수경온실’이 새로 건설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남새과학연구소 리명성 과장(42)은 “연구소에서 우리 식의 현대적인 수경온실이 개발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단위들에 수경온실이 도입되게 될 것”이라면서 “공장과 기업소, 공공기관들에서 수경온실을 도입하고 싶다는 신청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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