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시 광복거리 자전거 대여소에 세워져 있는 '려명'자전거. 북중합장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서울 시내 여러 곳에서 흰색 몸통에 앞뒤 바퀴를 녹색 테두리로 장식한 자전거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인 서울자전거 '따릉이'이다. '자전거와 함께 하는 건강한 도시'를 표방하며 서울시가 2015년 10월 첫선을 보였다.

서울에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있다면 평양에는 '려명'자전거가 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11일 최근 평양에서 자전거 공동이용체계를 위한 자전거 임대봉사 준비가 끝나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자전거 대여를 위한 '임대소'는 '광복거리'에 5군데가 있으며, 이용가능한 시간은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이 5군데 '임대소' 가서 카드발급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 후 '전성'카드를 가지고 평양자전거임대관리소에 가서 소정절차에 따라 '려명'자전거 카드를 발급받은 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카드요금 충전은 카드발급을 하는 평양자전거임대관리소나 임대소에서 봉사원들을 통해 '전성'카드로 할 수 있다.

명시만 평양자전거임대관리소 소장은 "자전거 공동이용체계는 컴퓨터망을 통한 프로그램에 의하여 운영되는 통합봉사관리체계로서 우리 식의 운영방식과 기술로 개발된 선진적인 대중교통운수봉사체계"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은 카드를 발급받아 임의의 임대소들에서 자전거를 자체로 임대 반환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임대하려는 사람들은 자전거 임대관리소에서 발급받은 카드를 임의의 임대소에 있는 카드인식기에 인식시키고 자전거 주차대에 설치된 번호입력기에 암호를 입력시켜 자전거를 꺼낸 다음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하고 편리한 임대소에 반환하며 이때 요금을 결제한다"고 소개했다.

명 소장은 "이번에 자체의 힘과 기술로 새롭게 개발한 자전거 공동이용체계는 날로 늘어나는 교통상 수요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하면서도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게 되는 건강증진형 대중교통수단 봉사체계이며 모든 봉사활동이 프로그램과 정보설비들에 의하여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정보화된 선진적인 통합봉사체계"라면서 "보기에도 날씬하고 경쾌한 '려명'자전거들은 수도에 보다 맑은 환경 보장과 시민들의 교통상 편의보장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며 수도의 풍치를 이채롭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전거 임대봉사 면적을 늘리고 봉사방법을 혁신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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