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이하 6.15대전본부)는 12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꽁꽁 얼어붙은 한반도에 마침내 대화와 교류, 협력의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환영하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남북관계를 전면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진 매서운 겨울한파에 발갛게 얼굴이 얼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 6.15대전본부는 1월 1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남북관계 전면 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기자회견 취지발언에 나선 이영복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남북고위급회담이 성사되어 지난 9년여 동안 얼어붙었던 동토의 땅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따사로운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며 “겨레의 뜨거운 가슴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영복 대표는 한미연합훈련 연기 발표에 대해 “이명박근혜 정권 동안 숨통이 끊어질 뻔했던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한반도에 다시 전쟁 대신 평화가 정착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모처럼 조성된 남과 북의 대화와 교류, 평화의 분위기를 미국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온 겨레가 뜨거운 민족애와 민족대단결의 정신으로 보란 듯이 뭉쳐서 반드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고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도 “정말 정권바꾸기 잘 했다고 생각이 드는 때가 이런 때”라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부답게, 당당하게 국민을 믿고, 미국 눈치 보지 말고 통일세상 활짝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 도인호 목사.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6.15대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바라며, 이런 열망을 담아 대전시민들과 함께 북측 방문단을 따뜻한 동포애로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남북회담 합의를 적극 환영하며, 남북이 그 이행에 흔들림 없이 나설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우리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한 것은 복잡한 외교환경 속에서도 우리민족끼리 단합된 힘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대전시민들과 함께 공동응원단을 구성하여 북측 방문단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평창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대전지역 곳곳에 평화-평창을 알리기 위한 환영현수막과 단일기(한반도기)를 게시하여 화해와 평화의 물결이 넘치도록 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환한 웃음을 지였다.

▲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남북회담 합의 환영’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바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올림픽 이뤄내자!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남북회담 합의 환영과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바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 때문에 참가자들의 얼굴이 밝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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