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관이 11일, 오는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유엔사 파견국 외교장관회의의 목표는 “김정은 정권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메커니즘 제공”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밀수 등을 통한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어떻게 저지할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안보리 대북 결의 등에 의해 금지된 물품 등을 선적한 북한 배에 대한 해상 차단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훅 정책기획관은 남북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의 방점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 재개와 초기 결과도 대북 압박 캠페인이 이끌어낸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평을 거론했다. 

중국이 참석하지 않는 것과 관련, 훅 정책기획관은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 이전에 중국 및 러시아 측과 협의해왔고, 회의가 끝나면 그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때 유엔사 측에 군대나 인도지원팀을 파견한 나라가 아니어서 이번 회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압박 캠페인의 목표가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 현재 경로를 포기하고 다른 미래에 관한 의미 있는 대화를 하도록 북한 정권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반복했다. “틸러슨 장관이 항상 말했듯, 우리는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야욕이 검증 가능하게 포기될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다.”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사에 군대나 의료지원팀 등을 제공한 미국과 캐나다 등 16개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이 참석한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 처리를 둘러싸고 갈등 중인 한.일 외교장관들이 별도로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풍성한 성과를 내고 미.중 정상이 앞다퉈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유엔 안보리까지 환영 성명을 내는 등 “(남북대화에 경계심을 보여온) 일본이 낙동강 오리알 되는 분위기”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꼬집었다.

(추가,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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