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확답하지 않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양자관계 발전, 남북고위급회담, 평창 동계올림픽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 정상은 문 대통령의 지난 국빈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평가하고, 방중 이후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의 효과를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최근 남북회담의 개최에 있어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이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이번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중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시 주석은 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이에대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 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공개해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폐막식 참여 여부는 확답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만약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반드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중 정상간 전화통화는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이후 두 번째며, 지난 달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중 정상간 핫라인 구축 이후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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