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조직지도부장에 최룡해, 국가보위상에 정경택 등으로 통일부는 파악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내각 기구로 편제됐다.

통일부는 11일 ‘북한 권력기구도’를 발간했다. 해마다 발간하는 권력기구도는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 결과를 반영해 수정.보완됐다.

통일부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당의 경우, 정치국 위원은 14명에서 15명으로 늘었으며, 박광호, 박영식,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오수용, 안정수, 박태성, 김영철, 리만건, 양형섭, 로두철, 리용호, 리명수, 최부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위원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 최휘, 박태덕, 김수길, 정경택, 김능오, 임철웅, 조연준, 리병철, 노광철, 리영길, 김여정 등이다.

당 정무국 부위원장은 최룡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오수용, 안정수, 박태성, 김영철, 최휘, 박태덕 등 13명이다.

당 전문부서 중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조직지도부장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했다. 선전선동부장은 김기남에서 박광호, 군수공업부장은 리만건에서 태종수, 당 역사연구소장은 김정임에서 량원호, 39호실장은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각각 교체됐다.

오수용 당 부장이 맡고 있는 당 계획재정부는 경제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도당 위원회의 경우, 김두일 평남위원장, 량정훈 황북위원장, 리히용 함북위원장으로 각각 변경됐다.

국가기구의 경우, 조국평화통일원회(조평통, 위원장 리선권)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회의 결과, 당 통일전선부 외곽기구에서 국가기구로 재편됐는데, 통일부는 내각 산하로 판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안은 아니”라며 “외무성 등 내각의 경우 공화국 명칭을 사용한다. 북한이 그동안 보도를 통해 ‘공화국 조평통’이라고 했다. 이런 부분을 참작해 내각 산하에 위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가보위상은 김원홍에서 전경택,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최룡해에서 최휘로 각각 교체됐다.

지난해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에서 부활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도 이번에 발간된 ‘북한 권력기구도’에 포함됐다. 위원장은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고, 위원은 리룡남, 리선권, 김정숙, 김계관, 김동선, 정영원 등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은 김영철, 박태성, 전용남, 주영길, 김정순, 강명철, 강수린, 전경남, 장춘실, 박명철 등 10으로 구성됐다.

내각 부총리는 전광화, 박명철 등이 포함돼 7명에서 9명으로 늘었으며, 국가가격위원장 최강, 건설건재공업상 박훈, 금속공업상 김충걸, 보건상 장준상, 수산상 송춘섭, 체육상 김일국, 화학공업상 리수용 등으로 교체됐다.

중앙검찰소장은 장병규에서 김명길로 변경됐고, 도 인민위원회 황남위원장은 최정룡에서 김영철로 바뀌었다.

이번 ‘북한 권력기구도’에는 실각설이 나돈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에 그대로 이름이 올랐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른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있으면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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