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와 규탄 성명을 쏟아내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남북 대화를 환영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 관련 비공개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남북 대화가 “한반도에서 신뢰구축 가능성”을 열 수도 있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남북대화가 긴장을 줄이고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이 회의는 스웨덴과 폴란드의 요청으로 열렸다. 두 나라는 북한과 수교국이며,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안보리 의장인 올라프 스코그 유엔 주재 스웨덴 대사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은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남북 군사회담 개최 합의와 군 통신선 재개통을 환영하고 “오해를 피하고 긴장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채널이라는 것.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성명을 통해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만들어진 진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유엔총회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나라들 사이에 평화, 관용, 이해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한 관여와 노력들이 항구적 평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낼 진지한 대화 재개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얼마 전에 제프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가지고 북한에 가서 대화를 독려했다”면서 “그것이 (남북 대화 재개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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