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10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 방침을 확인하면서 ‘민족 자주’를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날 러시아 언론 초청 연회에서 “올해 (북한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북남관계를 개선해 통일 투쟁의 전환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올해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고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뜻깊은 해라며,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축일을 함께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특히 “북남관계는 하나의 민족 내부의 문제이고, 우리 민족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지난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이 채택한 공동보도문은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를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에서”라고 표현을 바꿔서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에 도달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이 합의가 이행되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지역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관국들”을 향해서는 남북 대화를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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