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9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좋은 시작”이라고 논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수석고문인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이 서울에 주재하는 일부 외신들과의 전화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평창 올림픽 준비를 뛰어넘는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지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들은 지금은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시작이다. 큰 시작”이고, “나는 그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걸 정말 보고 싶다”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되풀이한 셈이다.

훅 정책기획관은 동시에 ‘대북 강경책이 남북대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는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가 의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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