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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새 백년, 햇빛달기의 약속<연재>정상덕의 평화일기(38)
정상덕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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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2  1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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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덕 (원불교 교무)


핵전쟁,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로봇, 지구 온난화.
이상은 스티븐 호킹 박사가 예측한 인류멸망의 4가지 요인이다.

호킹 박사는 이같은 인류멸망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 기술의 발전에는 편리함과 위험이 함께 수반한다는 인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의 확산을 주장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원불교의 개교표어인 이 화두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 주창한 인류보편의 행복선언이자, 세계평화의 방향이다.

극단의 이윤추구로 인간을 소외시키고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어깨를 내리치는 준엄한 죽비소리다. 이 원불교의 개교표어는 이제 인류 생존을 위한 공동화두가 되어야 한다.

해와 달과 별, 하늘의 공기와 땅, 바람과 구름과 비와 이슬, 그리고 동식물을 포함한 뭇 생명들을 인간 중심의 이용물로 대상화하고 있다.

   
▲ 원불교는 개교 100년을 맞아 새 백년의 약속으로 100개 원불교 교당에 햇빛발전소를 만드는 대안에너지 전환운동을 시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원불교 한울안 신문]

원불교100년을 맞아 100개의 원불교 교당에 햇빛발전소를 만드는 태양의 발걸음은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 항상 경외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 사물에 응해서 직접 불공하라''는 가르침을 받드는 천지 보은에서 나왔다. 원불교는 1981년 원불교 탄생지에 영광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부터 숙명처럼 반핵운동의 중심에 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3)와,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을 주창한 원불교100년기념대회(2016.5)는 인류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상생의 에너지, 평화의 에너지, 지속가능한 모두의 에너지 체계 구축을 향한 태양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계기가 되었다.

원불교 교당 햇빛달기 운동은 전주 덕진교당을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 현재, 상업용 31개와 자가발전용 74개를 운영하고 있다. '100개의 햇빛교당'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 그 중심에 있으며, 누구나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100개의 햇빛발전소'라는 대안에너지 전환운동은 종교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도 및 조합원들의 주택에 미니태양광 250W 1장 이상을 달아 햇빛전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른바 '햇빛달기 운동'이다.

서울시가 지난 5년간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으로 원전 2기분에 해당하는 에너지(366만TOE)를 생산‧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동력은 역시 시민 참여다.

이제 햇빛발전소는 지구를 지키는 분명한 대안에너지이다. 인간과 천지가 공존할 수 있는 생명살림의 에너지원이다. 태양이 준 은혜와의 진정한 소통시대이다.

2018년 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옥상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작동하여 원불교 햇빛달기 운동의 ‘한 점’을 연결하여 이어나가고자 한다. 흑석동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건축물은 종교의 영성만큼이나 종교건축으로서의 공공성을 다할 것이다. 


2017년 12월 31일 정 상 덕 합장

 

   
 

원불교 교무로서 30여년 가깝게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함께해 왔으며, 원불교백년성업회 사무총장으로 원불교 100주년을 뜻 깊게 치러냈다.

사회 교화 활동에 주력하여 평화, 통일, 인권,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늘 천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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