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통일부는 2017년에 비해 22% 대남 비중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핵무력 완성의 성과를 토대로 대내는 경제활성화, 대외는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1일 ‘북한 신년사 평가’를 발표, “대남 비난보다는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라고 언급, 조기대화 의사를 표명했다”며 “전년에 비해 대남 비중이 17%에서 2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민족끼리’, ‘민족자주’, ‘핵전쟁연습 중단’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과거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전민족대회’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대화,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언급해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올해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서 대외관계 부문은 전년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는데, 통일부는 “핵무력 완성을 바탕으로 대미 핵 억제력에 대한 자신감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 “핵 단추는 내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고 언급했지만,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추가 도발을 시사하지 않고 있지만 핵 능력 고도화는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정권 수립 70년을 맞아 주민 생활 향상을 목표로 부문별 과제를 제시했지만 새로운 사업은 없었으며, “제시된 과업의 성과 달성을 위하여 혁명적 당풍 확립을 위한 내부통제 및 검열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통일부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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