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의 통일인식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선 학교에서 통일교육이 증가추세이지만 학생들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9일 '2017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초.중고생들의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62.6%로 조사됐다. 2015년 63.1%, 2016년 63.4%로 학생들의 통일인식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것.

"북한의 잦은 도발 등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지고, 북한이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증가한 것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 '2017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초.중고생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표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 [자료제공-통일부]

학생들은 전쟁.군사 24.6%, 독재.인물 48.7%, 안전위협 80.4%로 북한의 이미지에 대해 응답했다. 또한,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일 후 사회혼란 31%,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거부감 27.4%, 경제적 부담 19.2%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통일 이후 사회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55.4%로 지난해에 비해 2.4%p 상승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전쟁불안 해소(31.8%), △국력강화(25%), △한민족(15%), △이산가족 문제해결(14.2%)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았는가의 질문에 81.9%의 학생이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동영상 시청교육(62.2%), △교사 강의.설명식 교육(57%), △외부특강(19.2%), △현장견학 등 체험학습(8.5%) 등의 형태로 교육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66.3%의 교사들은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통일교육 자료 개발과 보급(59.4%), △교사의 전문성 향상(37.3%), △통일교육 시간 확대(24%) 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통일부는 "학생들의 통일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유기적인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 강화,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 △우수 통일교육 모델 확산, △학교 통일교육 확대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는 전국 597개교 10만1천224명 학생과 4천4명 교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학교 방문 및 우편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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