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및 일본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 보도했다. 

이 결정은 긴장 완화를 바라는 지역 내 민감한 대화에서 미국 외교관들에게 운신폭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북한 정권을 비난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 조롱함으로써 한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끌어올린 바 있다.

과거 수십 년 간 미국은 분쟁 지역에서 임박한 군사훈련과 군사연습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해왔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게 하고, 미국이 실제 군사 작전에 돌입할 의도가 없지 않다고 믿게 만들었다.

<CNN>은 그러나 “현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이 무엇을 하려는지 북한 측에 분명히 밝힐 수 있는 방식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려는 한국의 요구가 미국의 군사연습 언급 자제 결정의 이유 중 하나임을 내비친 셈이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NBC>와의 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나는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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