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2일까지 방문 기간, 이도훈 본부장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21일 외교부는 “금번 협의는 한일 외교장관회담 후속 협의”라며, “양측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11.29) 이후 북핵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북한의 의미 있는 대화 복귀 유도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고노 타로 외무상과 회담하고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위안부 TF” 관련 동향을 설명하고 “2018년 평창 올림픽 계기 아베 총리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측이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베 총리에게는 “평창에서 만나 뵙고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21일자 <아사히신문>은 강 장관을 만난 고노 외무상이 27일로 예정된 “위안부 TF”의 검토 결과 발표를 염두에 두고 “이대로는 (아베 총리의 평창 참석이) 어렵다”고 두 사안을 연계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강조하자, 강 장관은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는 불확실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일본은 한국의 협조가 필요하고, 내년 2월 평창 올림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고 아베 총리가 불참하면 동북아에서 일본이 고립되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 일본 측이 강 장관에게 ‘불참한다’고 통보하지 못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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