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와 문화에 관한 학술토론회가 18일 과학기술전당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학술토론회에 토론자인 조희승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사(후보원사·교수·박사), 차달만 고고학연구소 고적발굴 대장(박사), 공명성 민속학연구소 소장(교수, 박사), 리광희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강좌장(박사, 부교수)은 서기 427년 고구려의 평양천도는 삼국시기 나라의 역사발전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또 평양천도 이후 고구려가 안학궁에서 장안성 넓은 평야 한복판으로 여러 차례 중심지를 옮긴 것은 "평양이 민족의 원시조인 단군의 출생지이며 고조선의 건국지로서 민족의 넋이 깃들어 있고 삼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이 고구려의 기본 수도로 정해짐으로써 민족의 성지로서의 평양의 지위가 확고히 보장되고 국토통일위업 수행의 중심지, 유력한 거점으로 되었으며 나라의 대외적 권위도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토론자들이 최근 평양시 낙랑구역 보성리에서 발굴된 벽화무덤을 통해 고구려가 3세기 전반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이었으며, 이 지역에 대한 정치 군사적 지배가 강화되어 평양천도의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논증했다고 소개했다.

5세기 초 고구려의 수도성이었던 대성산성과 안학궁의 규모와 형식, 건물배치와 건축기술, 성 방위체계 등을 볼때 고구려가 명실공히 동방의 강대국에 걸맞는 수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구려는 또 민족 고유의 생활풍습을 창조하고 오랜 세월을 이어오며 주변나라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며, '고구려 풍습이야말로 조선민족의 귀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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