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5일 “우리는 제재와 함께 직접적인 외교를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 중인 윤 특별대표는 이날 왈롭 로사노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비라싹 풋라쿤 외교차관과 면담 후 기자들로부터 지난 1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전제조건 없는 대북 대화’ 제안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것이 압박과 관여에 기반한 우리의 정책이고, 우리는 정말로 압박과 외교에 개입하기를 원한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2~3일 전에 말한 것은 우리가 정말로 그들과 대화하길 원한다는 것”이고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고 그들이 대화에 동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열려 있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윤 특별대표는 “우리는 (태국 측에)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았다”면서 “(태국) 외교차관이 말했듯, 그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태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측에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과정에 복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상무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과 태국 간 무역 거래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소식통은 “조셉윤과 틸러슨은 동병상련의 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의 대화 제안에 백악관 관리들은 다른 입장을 냈지만,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반대 입장을 내지 않았다”면서 “틸러슨 장관이 이렇게까지 분명하게 말한 것은 처음이니 지켜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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