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견 풍산개에 대한 보호증식사업이 현재 국가적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4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 북한의 국견 풍산개의 자태.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풍산군과 풍서군, 삼수군과 갑산군의 고산지대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은 사냥을 생업으로 하였으므로 맹수를 비롯한 산짐승 사냥에 훌륭한 사냥개들을 적극 이용하였다”면서 “이들은 가장 우수한 사냥개들을 선택적으로 사육 번식하여 산악지방의 특성과 사냥목적에 맞게 오늘날의 풍산개로 발전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러기에 풍산개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래되고 발전해온 조선 고유의 토종개”라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해방 후 김일성 주석이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법령으로 유적유물들과 명승들을 보존하도록 조치를 취했는데 여기에 풍산개도 포함됐으며, 1956년 4월 9일 풍산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등록되었다.

이후 김 주석은 풍산개 순종은 아주 좋은 품종이라고 하면서 그 순종을 조사해볼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1976년 7월 3일 김형권군을 현지지도하면서 풍산개 순종 마리 수를 결정적으로 늘일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4년 11월 7일 풍산개를 북한의 국견으로 제정하도록 해, 풍산개는 국화-목란, 국수-소나무, 국조-참매와 같이 또 하나의 국가상징물로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천연기념물보호구역으로 설정된 광덕리와 중앙동물원 등에서 풍산개를 사육하고 있으며, 또한 평양과 지방도시의 가정들에서도 풍산개를 기르고 있다는 것이다.

▲ 황해북도에서 진행된 제4차 풍산개 품평회. [사진-조선신보]
▲ 이번 품평회에는 150여명의 풍산개애호가들이 모였다. [사진-조선신보]

특히, 신문은 “농업연구원 축산학연구소가 있는 황해북도에서는 4년 전부터 풍산개의 품평회가 개최되고 있다. 풍산개의 형태와 기질 등을 심사하고 순위를 결정한다”면서 “올해의 품평회에는 150여명의 풍산개애호가들이 참가하였다”고 소개했다.

‘풍산개의 품종화 역사와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농업연구원 축산학연구소 옥진영 소장(44)은 “풍산개를 보호 증식시키자면 풍산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그대로 보존하여 그것이 후대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게 하는 방향에서 고르기와 쌍짓기를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국통일의 열풍이 세차게 타 번지던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우리’와 ‘두리’ 한 쌍을 보내시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남조선에서도 풍산개바람이 일어났으며 풍산개는 민족공동의 재보로 조선의 자랑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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