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남북 공동조사 발굴 당시 만월대 고려 왕궁터 현장. [자료사진-통일뉴스]

통일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평창특별전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1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어제 12월 12일 제28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평창특별전 개최를 위해 남북협력기금 14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평창특별전'은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는 물론, 한겨레통일문화재단, <SBS>,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8년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동안 평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만월대 출토유물과 관련 유물 등을 콘텐츠로 제작.구성하여 전시하는 사업"으로, 전시관은 3D복원 고려왕릉, 3D프린팅 유물제작 체험, 만월대 현장 체험, 고려복식 3D 재현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번 특별전은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는 문화행사"라며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년이 되는 해로,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이 공동발굴한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남북간 민족공동체 의식 회복에 이바지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특별전이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만큼, 발굴사업 재개 등 남북 사회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했다.

남북은 지난 2006년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사업에 합의한 이후, 2015년까지 56.7% 발굴 진척률을 보였고, 금속활자, 원통형 청자, 용두기와 등 1만3천5백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북제재여파로 남북공동발굴사업이 중단됐으며, 북한은 자체적으로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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