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서쪽 갱도 굴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은 6차례의 핵실험 중 1차는 동쪽 갱도, 2~3차는 서쪽 갱도, 4~6차는 각각 북쪽 갱도에서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북한이 서쪽 갱도를 굴착하는 것은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38노스>는 11월 1일과 21일, 12월 2일과 7일 상업 위성사진 분석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지역에서 사람과 굴착 차량, 흙더미 등이 포착됐다고 알렸다. 갱도 굴착작업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들이다. 

한국 측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2일 “외신보도 내용에 대해서 합참이 공식적으로 평가해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북한 풍계리 지역에서의 핵실험은 북한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로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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