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로 전군 주요지휘관을 초청, 격려 오찬을 베풀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전군 주요지휘관들에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북 군사력 압도적 우위와 국방개혁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전국 주요지휘관을 초청, 이날 정오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격려오찬을 베풀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전방과 후방, 지상 해상 공중, 해외파병지에서 조국이 부여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나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과 여러분을 신뢰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목표를 앞장서서 실현해야 할 사명이 있다”면서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이라는 국정전략도 여러분의 헌신과 기여 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다섯 가지 당부사항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며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낸 한-미 미사일 지침개정 후속 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3축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추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군의 한.미 연합방위 주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고 “우리 국방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 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 번째로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국방개혁의 목표”라며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각 군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자군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 번째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며 “장병들의 인권과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치러지도록 우리 군이 제반 역량을 집중하여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날 오찬에는 국방부 장관과 합참 의장 등 147명의 각군 주요지휘관이 자리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송영무 국방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의 능력을 평가할 때 정량적 평가에 치중했고 이제는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서 깊게 북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야”한다면서 “북한군 무기 체계는 대부분 노후화되어 있는 반면 우리 군은 최첨단 정밀과학 무기 체계와 군기, 사기, 훈련수준 등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유사시 최단시간 내 최소희생으로 전쟁을 종결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수행 개념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송 장관은 “내년은 국방개혁 2.0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하여 우리 국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여 남북 대화로 평화체계를 구축하는 정부의 노력과 대통령의 뜻을 적극 뒷받침하고 국민에게는 자신감을 갖게 하여 생활에 진력할 수 있도록 안전 보장을 다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경두 합참의장이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정경두 합참의장은 “내년 2월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은 정말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며 평화올림픽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국방은 전폭적 지원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축배를 제의했다.

이날 전국 주요지휘관 초청 오찬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1.2.3군 사령관, 국방부 차관, 주한 미7공군사령관 등 147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국가안보실 1,2차장, 경호처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 국민소통수석,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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