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복 통신원(한국진보연대 반전평화국장)

 

▲ 4일 저녁 미대사관 앞에서 한미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중단을 요구하는 미 대사관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은 4일부터 8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된 한미연합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중단하라며 미대사관 항의행진을 이어갔다.

평화행동은 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모함 최대 동원에 이어 항공기 최대 동원하는 공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중단하고, 평화협상 시작하라”고 밝힌바 있다.

이후 평화행동은 4일 저녁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고, 미대사관을 한바퀴 행진하는 항의행동을 8일까지 이어갔다.

한 참석자는 “한반도는 1년 내내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늘 긴장감 속에 살아야 하는 게 우리다. 그러나 미국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땅 한복판에 성조기를 휘날리며 전쟁훈련을 하고 있다. 너무 분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 민중당 서울시당 최나영 공동위원장이 행진에 앞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 노동자연대, 한국청년연대 회원들이 미대사관 행진에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또 다른 참석자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이야기하며 “평화올림픽을 하겠다고 하면서 참수부대 창설, 북한 공격훈련을 실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고 “미국도 문제지만, 이에 동조하는 문재인 정부는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대사관 행진은 참석자들이 대사관을 한 바퀴 행진하면서 싸이렌을 울리고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진행했다. 대사관 앞 인도행진이 불허되어 도로에서, 그것도 10명 이하로 행진해야만 했다.

평화행동 관계자는 “미국을 향한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보장될 수 없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 평화행동 소속 단체 회원들이 왱~왱~왱~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미 대사관 항의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 평화행동 소속 단체 회원들이 왱~왱~왱~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미 대사관 항의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행진에는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통일광장 권낙기, 임방규 선생님이 함께했다.

평화행동은 한반도에 위험을 몰고 오는 한미군사훈련이 중단될 때까지 미대사관 항의행진을 이어간다고 밝혀 1월까지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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