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멍청이가 아닐까.”

재일 <조선신보>는 8일 ‘지옥문을 열었다’는 논평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승인하고 미대사관을 텔아비브로부터 이곳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이같이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자신이 얼마나 중대한 과오를 범했는지,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후과를 초래하는지 자각도 없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으로 “팔레스티나는 물론 아랍, 이슬람권 나아가서 서방국가 지도자, 교황, 지어 유엔사무총장마저 반대, 비난해 나섰다”면서, 국제사회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하마스의 ‘지옥문을 열었다’ 등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지른 셈”이라면서 “앞으로 반미주의, 테러, 폭력사태가 더욱 확대될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신문은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관리지역’인데,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켜 예루살렘동부를 강점한데 머무르지 않고 이 도시 전역을 저들의 ‘불가분리의 수도’로 선포했으며, 이에 대해 팔레스티나인민들은 예루살렘동부를 반드시 도로 찾고 장래 수도로 삼을것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간의 갈등을 지적했다.

이런 판에 “트럼프의 폭거는 국제법, 유엔결의를 심히 위반한 것”으로 “이는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벗어나고 국내 유태인, 보수기독교인들의 지지나 얻어 보려는 꼼수”라며 신문은 트럼프의 의도를 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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