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발사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 북한을 방문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펠트먼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일부터 8일까지 북한(DPRK)을 방문한다”며 “북한 당국자들과 상호 관심사와 우려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이 펠트먼 사무차장 방북을 최종 승인한 시점은 지난달 30일이라고 알렸다. ‘펠트먼 사무차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가’는 질문에는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북한 측 면담자는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부상이라고 답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평양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 관계자, 북한 주재 외교단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북에 앞서 5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당국자들과 만난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전달되어서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북 결과에 대해서는 (유엔 측이) 추후에 저희한테 적절히 설명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도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은 시기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추가,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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