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100% 원유 공급 차단을 하는 제재가 현 단계에서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추가적 제재 조치를 압박했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우리는 국제기구에 이런 중요한 임무를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국제기구에만 의존할 수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유엔안보리 결의로는 석유와 연료 공급 차단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양자적 조치로 이러한 조치나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중국이 ‘양자 제재 조치’로 북한에 원유 공급을 100% 차단해달라고 사실상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 가장 크고 임박한 위협은 북한 불량 정권이 야기하는 위협과 동 정권의 지속된 장거리 핵미사일 능력 개발로 인한 위협”이라며 “우리가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 국제사회의 일원들과 협력하여 김정은에게 지속적으로 이런 능력을 추구하는 것은 김정은과 정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 뿐이라고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화성 15’형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적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건을 개별로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한 점은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할 때마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성공이건 실패건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지난 수년간 김정은은 실패로부터 배우고 있고 개선하여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정말로 이 문제를 우리 미국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해결하기 위한 경주를 하고 있다”고 답하고 “분쟁까지 이르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김정은이 갈수록 (완성에) 근접하고 있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경주라고 하는 것”이라고 중국이 해결 주체로 나서줄 것을 압박했다.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초기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우리는 중국에게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을 취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갈수록 유엔안보리 결의 이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국의 시급한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거듭 ‘양자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은 그린치와 같은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마음이 넓어져서 태도를 변화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망치려는 동화속 괴물로 착한 소녀 신디를 만나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우리와의 협력하에 자신들의 방위역량을 놀라울 속도로 증진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합동, 양자 훈련과 다자 훈련을 한국과 여타 지역해서 실시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개선된 방위역량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놀라운 점은 많은 국가들이 북한과의 경제 관계를 단절하고,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다는 사실”이라며 “필리핀에서 태국, 베트남, 수단, 브라질, 멕시코 등 유엔안보리 결의 이상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사례가 아주 많다”고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질문에 그는 “미국은 고위급 대통령 대표단(strong presidential delegation)을 파견할 것”이라고 재확인하고 “한국 방문이 멋진 이유 중 하나는 두 체제의 극명한 대비를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남한과 북한의 극명한 차이를 번영국가(a thriving country) 와 지옥(the hell)으로 대비시켰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인들의 안전을 묻는 질문에 “미국인들은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탁월하게 준비가 되어 있고 유능한 군대가 있으며, 군사 현대화를 지체해온 과거의 흐름을 바로잡겠다는 것을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추진해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갈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덕에 미군 각 군의 역량이 강화됐다는 자화자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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