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지난 29일 단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캡쳐-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29일 단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당시 사진을 30일 공개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화성-15형'과 새로 개발된 9축 이동식 발사대(9축자행발사대차) 등의 사진을 실었다.

공개된 '화성-15형'은 지난 7월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과 다른 형태라든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북한은 '화성-15형'을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라고 밝히고 있다.

'화성-15형'은 '화성-14형'과 2단 추진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2단 로켓 윗부분이 '화성-14형'은 뾰족한 반면, '화성-15형'은 둥글고 뭉툭한 형태이다. 그리고 이동식 발사대 차량이 9축 18륜이라는 점에서 길이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14형의 이동식 발사대는 8축 16륜이다.

▲ '화성-15형' 시험발사 장면. 지난 7월 발사된 '화성-14형'과 형태가 다르다. [캡쳐-노동신문]
▲ '화성-15형' 발사 모니터 앞에 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캡쳐-노동신문]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30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단계의 평가는 초기분석"이라고 전제하며, "외형상 탄두의 모습, 1.2단 연결부분 그리고 또 전반적인 어떤 크기 등에서 이전에 공개한 '화성-14형'과는 분명힌 차이가 있다. '화성-15형'은 신형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2단이 직경이 커진만큼 탄두의 형태도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형으로 바뀐 듯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9일 새벽 2시 48분(평양시각) 평양 교외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시험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최고고도 4천475km를 상승해 950km를 53분 동안 비행했으며, 북한 동해 공해 상에 설정된 목표지점에 탄착했다.

북한 공화국 정부성명은 "미국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이며 우리가 목표한 로케트무기체계 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라고 밝혔다.

▲ 북한이 새로 개발한 '9축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5형'. [캡쳐-노동신문]
▲ '9축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5형'이 발사준비되고 있다. [캡쳐-노동신문]

또한, '화성-15형' 발사를 위해 새로 제작된 9축 이동식 발사대(TEL) 사진도 공개됐다. 북한은 지금까지 화성-14형의 8축 16륜, 화성-12형의 6축 12륜, 북극성-2형의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시험발사로 새로 개발된 '9축자행발사대차'의 기동 및 권양능력과 발사계통에 대한 동작믿음성이 확인됐다고 북한은 강조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모든 요소들을 100% 국산화, 주체화하는 돌파구를 열어제낌으로써 이제 우리가 마음먹은대로 대차를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화성-15형' 시험발사를 29일에 단행하라고 서명했다. [캡쳐-노동신문]
▲ '화성-15형' 발사를 지켜보는 김 위원장. [캡쳐-노동신문]
▲ 모니터를 보는 김 위원장. [캡쳐-노동신문]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