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주한외교단과 함께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평창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외교부]
▲ 평창올림픽 개.폐회장에서. [사진제공-외교부]

“2018 평창 동계올림픽(2.9~25) 및 동계패럴림픽(3.9~3.18)”이 7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평창올림픽 시설을 둘러봤다. 주한외교단 95명,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관계자 24명과 주한 상공인 등 200여명이 동행했다. 

강 장관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 스포츠 평화대전”에 “주한외교단이 함께 평화메시지를 전하는 게 평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큰 관건이라고 생각해서 평창조직위와 오늘의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도 이 평화제전에 참석해준다면 남북관계 개선이나 평화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북한이 오겠다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계속 협의를 하면서 북한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얼마 전에 유엔에서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됐고, 북한은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북한도 올림픽 가족의 한 회원국이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과는 별도로 이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고 호소했다.

‘매년 3월께 한.미가 실시해온 키리졸브.독수리 연합군사연습 중단이나 연기가 평창 올림픽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에는 “군사적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말하기 적합하지 않다”면서 “정부로서는 그 사안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이 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사진제공-외교부]
▲ 오찬에서 건배를 제의하는 강 장관. [사진제공-외교부]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강 장관 일행을 맞은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조직위” 위원장이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장관과 주한외교단 등은 오찬을 함께 한 뒤 평창올림픽 개.폐회장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날 행사에 동행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는 “(2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핵문제를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일 양국의 관계를 긴밀히 해나가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본에 돌아가면 아베 총리에게 꼭 와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이 기회를 살려서 평창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의 성공 연결고리가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길 희망하고 있다. 3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잇달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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