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의 전자기파(EMP) 공격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일축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울시 전 국장은 20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위성을 올릴 수 있는 핵보유국은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공격이라며, 물리적 핵타격보다 훨씬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은 위성에 탑재한 핵무기를 100마일 상공에서 터뜨려 미국에 EMP 공격을 가할 능력이 있다”면서 “매우 간단한 발사체를 갖고 있는 핵보유국들은 모두 위성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시 전 국장은 “미국이 이런 공격을 북한에 할 수 있고 북한도 미국에 똑같이 할 수 있다. 중국이 러시아에, 러시아가 중국에 할 수도 있다”면서 “탄도미사일을 가진 모든 나라가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이 매우 정확할 필요도 없고 스커드 미사일 수준이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EMP 공격은 제대로 된 실험을 거치지 않았고, 따라서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울시 전 국장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얘기”라고 일축했다.

울시 전 국장은, 1962년 러시아와 미국이 위성에서 핵무기를 폭파한 적이 있는데 이때 두 나라 모두 EMP가 단파장을 통해 수천 마일을 이동해 하와이에 정전을 일으킨 것과 EMP의 장파장이 송전선 변압기를 멈추게 한 것을 목격했다면서 “EMP 실험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EMP 공격을 사전에 막을 방법에 대해서는 빌 페리 전 국방장관과 애시 카터 전 국방장관이 몇 년 전 ‘워싱턴포스트’ 신문 칼럼에서 제안한 “북한을 재래식 크루즈 미사일이 탑재된 잠수함으로 포위하고 북한의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이를 사전에 막는 방안”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