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미국산 첨단 무기도입 등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며,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논평에서 한국 정부의 미국산 무기도입 검토 움직임은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대결망동"이라며, "무모한 무력증강 책동이 가져올 파국적 후과를 똑바로 알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에 있어서 이제 더는 조선을 위협공갈할 힘이 없다는 것이 내외의 평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련한 식민지 노복들은 돈 밖에 모르는 장사꾼이며 전쟁 미치광이인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인민들의 막대한 혈세를 섬겨 바치며 미 군수독점재벌들의 배를 불려주고 상전의 침략전쟁 책동에 더 깊숙이 가담해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미에 환장한 괴뢰들이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대국인 우리(북)와 맞서 보겠다고 미국산 무기도입이요, 자체무장 장비개발이요 하며 설쳐대는 것은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지칠대로 지친 상전에게 빌붙는 전쟁사환꾼들에게 차례질 것이란 더 큰 수치와 굴욕 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앞으로 3년간 130억 달러의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를 구입하기로 하고 미국은 그 대가로 탄도미사일 탄두중량제한조치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제4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미국에 요청한 첨단 감시장비 뿐만 아니라 스텔스전투기 F-35A 추가도입과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 이지스구축함 탑재용 해상고고도요격미사일 'SM-3'의 구입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지난 11, 12일 일본 해상 자위대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강습단과 함께 북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레이건 호를 비롯한 3척의 미 핵항모 강습단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면서 12일 오후부터 14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한국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기에 앞서 일본 해상 자위대 헬기탑재 호위함인 이세, 구축함 마키나미.이나즈마 호 등 3척과 함께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당국이 북의 탄도미사일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신형 요격미사일 체계 '이지스 어셔'를 배치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SM-3'와 'F-35A',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군함을 구입하기로 한 사실도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지금 일본이 우리의 자위적 정당방위 조치를 그 무슨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유사시 조선전쟁에 투입될 미제 침략군의 기본무력을 주둔시키고 합동군사연습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국과 함께 새로운 조선전쟁을 일으키려는 전쟁광기"라며, "일본에 있는 미국의 침략기지들과 함께 전쟁에 동원되는 일본의 모든 것이 묵사발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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