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동남아 순방 결과를 평가하면서 '신남방정책'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과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남방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후속 조치를 잘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과 APEC, 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공동체 구상을 핵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며 “신남방정책은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과 함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번영 축을 이루면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세안 국가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며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 방산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스마트 시티 등의 협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교역량을 2,000억불로 늘려나가자고 뜻을 모은 것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급성장과 역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세계 경제에서 아세안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고, 우리 경제에서의 비중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보좌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며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15일, 포항지진 긴급 대책수립을 위한 수석보좌관회의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사회혁신.국민소통.일자리.경제.사회 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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