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19년을 앞두고, 남북관계 전문가들 대다수가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금강산 관광 19주년의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로 연구원, 교수, 남북경협 기업대표 등 남북관계 전문가 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8%가 금강산 관광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성향별로도 진보 97.4%, 중도 90.0%, 보수 66.7% 순이었다. 또한,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응답은 90.8%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에, 63.3%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2015년 조사 당시 부정적 응답이 58.8%였던 데 비해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은 남북상호 이해의 창구 및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의미를 부여했으며,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이해의 창구, △통상적인 단순 관광 상품에 불과하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 진전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서 검토할 사안"이라며 "남북 당국 간 합의를 통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우선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19년이 되는 날이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가 출항, 1989년 1월 '금강산관광 개발 의정서' 체결 10년 만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다.

1998년 해로관광으로 시작해 2003년 육로관광이 실시됐으며, 2004년 해로관광 중단, 2008년 승용차 관광이 실시됐다. 관광 초기는 구룡연, 만물상, 삼일포 구간이었지만, 해금강과 동석동-세존봉-구룡연 순환코스가 추가됐으며, 야영장과 해수욕장도 개방됐다. 2007년에는 내금강 관광이 시작됐다.

1998년 첫 해 1만 명을 시작으로, 1999년 15만 명, 2000년 21만 명, 2004년 27만 명, 2005년 30만 명, 2007년 35만 명 등 2008년 7월 관광 중단 전까지 195만 6천 명이 금강산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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