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1박2일의 짧은 방한기간 국회에서 한 연설에 대해 일주일이 지난 15일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다.

신문은 이날 '미치광이 대통령이 저지른 만고죄악을 단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35분짜리 연설가운데 무려 22분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날조하여 더러운 구정물을 토해내고 갖은 악설을 해대며 내외를 경악시켰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각종 계기들과 트위터를 통해 때없이 내뱉던 반공화국 광언망설과 흉언패설의 종합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초대국' 대통령이라는 품격과 체면도 다 줴버리고 굶주린 승냥이마냥 우리 공화국을 물어뜯지 못해 지랄발광한 트럼프의 추태"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과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까지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을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지켜보았지만 다만 한국 땅에서 저지른 죄악만 해부하겠다면서 "트럼프는 1박2일의 짧은 남조선 행각기간 예측한 바 그대로 괴이한 미치광이이고 너절한 사기협잡군이며 천하의 인간 오작품(불량품)으로서의 흉물스러운 정체를 다시금 낱낱이 드러내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북의 최고존엄을 중상모독했으며, 북한 국가와 사회주의 제도를 헐뜯고 행복이 넘치는 인민의 생활에 먹칠을 했다며, "가장 비참한 대가를 치르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트럼프의 망발들은 백악관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최종 확언이고 우리 국가의 존재 자체에 대한 완전한 부정이며 우리 인민의 생존을 더는 허용치 않겠다는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오전 국회 연설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이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북을 악마화하는 인식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국제사회에 북한 체제의 고립을 촉구하기도 해 일부 정당과 국회의원들이 반공교육을 받은 것 같다는 불쾌감과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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