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진지하고 의미 있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3일, 북한이 지난 60일 동안 도발하지 않은 것을 대화로 이어질 긍정적 신호로 간주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60일 동안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이는 조셉 윤 특별대표의 생각이라면서도 “실제로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 같은 ‘60일 조건’이 국무부의 공식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대신,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도발을 자제할 책임이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하려는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고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끝내겠다는 게 미국이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하면서, 북한 정권 교체에 관심이 없고,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거나 휴전협정에 따른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미군을 보낼 핑계를 찾고 있지 않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했다.

한편,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운반수단을 개발하지 않으면 미국은 북한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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