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11일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통일부는 비교적 절제됐다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전과 비교해서 형식과 내용 면에서 비교적 절제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 출국 3일 후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였고, 내용 면에 있어서도 지난 9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성명 등과 비교 시 군사적 대응 조치 위협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 비방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는 지난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과 단순비교한 데서 나온 평가이다. 북한은 오마바 대통령 방한시 출국 다음 날부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성명 등을 발표, "우리를 끊임없이 걸고 들면서 괴뢰들을 반공화국 대결에로 적극 부추겼다"고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늙다리 미치광이'라는 기존 표현을 사용했지만, 군사적 대응 조치 등이 담겨있지 않았다.

백 대변인은 "미.북 간의 대화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핵 불용 원칙 하에서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북한 북핵문제 관련 모든 사안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북한이 무모한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올바른 선택 시 밝은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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