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덕 (원불교 교무)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30대 10년을 오롯이 보냈던 온고을 전주를 15년 만에 다시 찾았다. 한상열 목사님, 최종수 신부님 등과 함께 전북종교인협의회를 결성하고 13개 시군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으며 통일기금을 모아 함경도에 전달했다. 통일열기가 어린 곳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하나를 뜻하는 ‘1’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날, 하나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로 끝나는 날,
11월 11일을 하나 되고 하나 되고 하나 되고 하나 되는 〈하나의 날〉로 이름 붙이고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개 종단이 모여서 ‘한 몸 평화’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 하나를 뜻하는 ‘1’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날, 하나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로 끝나는 날, 11월 11일을 하나 되고 하나 되고 하나 되고 하나 되는 〈하나의 날〉로 이름붙였다. 365일 모든 날 모든 시간이 하나의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사진제공-정상덕 교무]

올해 두 번째 만남이지만 모두들 ‘하나’라는 화두를 들고 ‘평화’라는 기도로 ‘내려놓음’, ‘부끄러움’, ‘절대 진리’, ‘양심’등의 근원성에 대한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전주 고백교회 이강실 목사님은 “‘한 몸 평화, 하나의 평화’에서 ‘하나는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속의 자유로운 생명의 원리이고, 또 내 몸 하나만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공동운명체로서의 기능이다. 더 나아가 무차별, 무조건의 평등이 아닌 약자를 건강하게 손잡아주고 중심으로 일으켜주는 행위가 있을 때가 정의이다.”라고 발제에서 밝혀주셨다.

이로써 ’1111‘은 생명의 에너지와 화합의 바탕으로 태어나 기뻤다.

내 마음의 온전한 평화!
세상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
오늘 만남을 내 마음으로 새긴 평화의 되새김이다.

목사, 스님, 신부, 선도사, 교무, 교수라는 직책을 떼고 모두가  ㅇㅇ님으로 부른 평등의 날이기도 했던 ‘1111 하나의 날’은 작은 감동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소박하지만 찡한 마음의 울림이 전해진 날이었다.


야하! 지금 여기 (          )님
한 몸 평화 통일 평화
한 몸이니 한 몸으로 한 몸 되게 하소서
야하하하!

이렇게 11시에 맞춰 함께 올린 우리들의 우렁찬 기도문이 자연과, 이웃 사람과, 절대 진리 그리고 자기 자신과 하나 되는 운동으로 펼쳐져 11월 11일 뿐 만 아니라 365일 모든 날 모든 시간이 하나의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2017년 11월 11일 정 상 덕 합장

 

 

원불교 교무로서 30여년 가깝게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함께해 왔으며, 원불교백년성업회 사무총장으로 원불교 100주년을 뜻 깊게 치러냈다.

사회 교화 활동에 주력하여 평화, 통일, 인권,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늘 천착하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