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한국 정부가 대북 독자제재안을 발표한 데 대해 '동족대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은 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남조선 당국의 이번 '대북독자제재안' 발표 놀음을 우리(북)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도발로, 추악한 동족대결 망동으로 낙인하면서 이를 단호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독자 대북제재를 강요당해왔으나 능력도 수단도 없어 선뜻 손을 대지 못하다가 "트럼프의 남조선 행각을 하루 앞두고 급기야 '대북 독자제재안'이라는 것을 발표한 것은 상전의 비위를 맞추어 환심을 사보려는 비굴하고 구차스러운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들 자체가 아무런 실효성도 의의도 없다고 자인하는 이른바 '독자제재'에 대해 그 무슨 '기여'니, '효과'니 하고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상전의 환심을 사야 명줄을 부지할 수 있는 식민지 주구의 가련한 처지만을 그대로 드러내는 가소롭고 어리석은 처사"라며, "괴뢰들의 '대북제재' 놀음은 그물로 강물을 퍼올리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얼빠진 짓이며 그 무슨 '제재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다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허황한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족의 머리우(위)에 핵전쟁의 참화를 들씌우고 남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싹 조이려고 기여든 전쟁 미치광이, 깡패두목을 '국빈'으로 개여올리다 못해 '제재공조'라는 제물보따리를 섬겨바친 괴뢰들이야말로 천하에 쓸개빠진 매국노들"이라면서 "하루밤 자고 달아날 깡패 식객을 위해 동족앞에 천벌맞을 죄악만을 덧쌓은 괴뢰들은 그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유엔안보리 제재대상인 대성은행과 통일발전은행, 일심국제은행 등 해외 소재 북한은행 대표 18명을 독자제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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