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사진제공-청와대]

“(독도새우) 맛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나더라구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환영 국빈 만찬에 초대됐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너무 맛있었어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일본 외무성이 트럼프 환영 만찬에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되고 ‘독도새우’를 이용한 요리가 제공된 데 한국 측에 항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귀도 없고 눈도 없고 양심도 없고”라고 일축했다. “남의 나라에 귀빈이 오셔가지고 제가 갔던 안 갔던 참견할 게 뭐가 있어요?”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관련) 그때 그랬던 게 잘못했습니다 하는 게 원칙 아닌가요”며, “그런데도 오리발 내고 저렇게 세상에 다 알려졌는데도 뻔뻔스럽게 이렇게 얘기하는.. 참 그 국민이 불쌍합니다”라고 개탄했다.

▲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 [사진제공-청와대]

트럼프 대통령과의 포옹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손을 들었죠. 흔드니까 오시더라고요. 안아주셨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너무 반가워서 대단히 아주 꿈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라고 토로한 뒤, “위안부 문제 해결하시면, 해결하시고 꼭 노벨상을 받으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얘기를 꼭 하려고 저는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못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회의에 참석 중인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이 전날에 이어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이 할머니가 트럼프 환영 만찬에 초대되고 독도새우가 메뉴로 제공된데 항의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9일 “한.미 대통령 만찬에 오른 독도새우 관심 고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한.일 간 ‘독도 영유권’ 논란을 슬쩍 언급한 뒤, 독도 인근에 서식하는 도화새우 등 3종을 통칭하는 독도새우는 구하기 힘들고 값 비싼 식재료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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