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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외교지평 확대 강조..“4대국 외교에 갇혀”7박8일 동남아 순방, 첫 일정 인니 동포간담회 가져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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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9  08: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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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7박8일 동남아 순방일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사진제공 -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직후인 8일 오후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경 전용기 편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수카르노 공항에 도착,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부부와 트리아완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8~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0~12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 12~15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고,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오후 7시 30분 자카르타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격려말을 하고 만찬을 이어갔다.

   
▲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첫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거주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나의 첫 국빈방문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았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며 “주변 4대국을 넘어,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취임 직후 아세안과 인도, 호주 EU까지 특사를 보내 우리의 뜻을 알리고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고 예시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그동안 우리 외교가 미-일-중-러 등 4대국 외교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아세안 외교를 4대국 수준으로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재강조하고 “정상외교를 비롯해서 다양한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세안 국가들과 우리는 같은 아시아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비슷하다. 식민지 아픔을 겪어왔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겪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고 성장을 돕는 것이 한국이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 10개국이 포함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우리 나라와 중국에 이은 두 번째 교역상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라고 호칭하고 고대와 조선시대부터의 인연까지 언급했다. 1960년대 후반 깔리만탄 산림 개발로 시작된 한인사회가 현재 3만1천 명에 이르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천여 개에 이르고 있다”면서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져서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각별히 요청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는 이 순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홍보위원”이라며 “동포 여러분과 함께라면, 평창을 밝힐 성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내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연결되고 나아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까지 연결되어서, 하나로 타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영연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아시아 지역 첫 방문지가 인니라는 점에서 동포 모두 자긍심 갖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인니 한인회에선 ‘모국 방문 추진위’를 구성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인사했다.

대통령 내외는 단상에 올라 평창 올림픽 홍보위원 대표로 4명에게 평창올림픽 배지를 달아주고 평창올림픽 마크와 인도네시아 홍보위원이라고 쓰인 판넬을 들고 반다비.수호랑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참석자들은 Pyungchang이라고 영어로 써진 평창올림픽 홍보 수건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된’ ‘열정’ ‘2018평창’ ‘파이팅’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동포와의 대화 시간에 방진학 재인니 태권도협회 회장은 “동안 우리 동포들 사이에서는 일본이나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크게 관심을 갖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조금 관심이 소홀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통해서 양국 간에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양국 지도자들의 교류가 더욱 더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랏 인드리아르소 내각사무처 차관보는 “2006년 코이카 연수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받았고, 지금은 귀국해 코이카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고 “현재 인니에는 3,200명의 코이카 프로그램을 마친 동문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코이카 동문들이 현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니 관계 증진을 위한 교량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다문화 가정 가족들이나 한인 2, 3세들이 한민족 정체성 잊지 않도록 한글, 역사, 문화도 잘 배울 수 있도록 국제학교, 한글학교 통해서 지원도 해나가겠다”고 약속하고 만찬장 테이블을 돌며 모든 참석자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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