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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국회연설서 북한 맹비난..‘총체적 비핵화’ 촉구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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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8  12: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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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연설을 통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이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를 촉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환영사에 이어 오전 11시 25분께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며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라고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내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제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앞부분에서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며 “인천 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다”는 사실부터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고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구체적 수치를 들어 상찬했다.

이에 반해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며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린다”는 등 여러 사례를 들고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기초해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다”고 대비시켰다.

나아가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고 있다”며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한다. 나라 안으로부터의 실패를 눈을 돌리기 위해서다”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북한 체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그는 “북한체제는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이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다”며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다”라고 스스로 밝히고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면서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을 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다”며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33분 정도 동시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의 번영상과 북한의 독재체제를 구체적 수치와 사례를 들어 대비시키는 방식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북한을 ‘악마화’하는 미국식 인식체계를 가감없이 드러낸 셈이다.

국회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를 바치고 용산 미군기지를 이륙, 1박 2일간의 짧은 국빈 방한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한다. 이날 아침 DMZ(비무장지대) 깜짝 방문은 날씨 탓에 무산됐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NO트럼프 공동행동’이 국회 앞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 황선]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앞에서는 220여 단체와 정당들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이 규탄집회를 이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태극기 집회'도 나란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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