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미국산 신형 미사일 요격 무기 구매를 독촉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산 신형 무기 구매를 완료하면, 영공 바깥에서 그것들(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으로부터 이미 많은 무기를 구매했다고 답한 뒤 “우리의 방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되풀이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북한에 대한) 내 발언이 너무 강하다고 말하지만 지난 25년간 아주 약한 발언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라.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을 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고 오토 웜비어 씨를 거론하면서 일본 측에 공감을 표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매우 억압적인 정권 하에 있다”면서 “나는 정말로 이 모든 것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오찬과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이 매년 700억 달러 규모의 대일 무역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무역관행 개선을 일본 측에 요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합의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 ‘인도-태평양’이라는 더 큰 틀의 무역 블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낮 한국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을 시작한다. 북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위비 분담 및 미국산 무기 구매 문제가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문 대통령과의 회담과 통화 때마다 미국 무기 구매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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