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북한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외무성 관리가 북.미간 외교 채널의 부재를 암시했다는 ‘CNN’ 방송 보도와 관련해, “그런 채널이 많다”고 확인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3~4개 직접 접촉 채널을 갖고 있다고 밝히자,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외교 채널을 유지할 것이지만 억류 미국인 문제 외에 다른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애덤스 대변인은 해당 채널을 통해 미국인 억류 문제 외에 여전히 다른 현안은 논의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관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한 애덤스 대변인은 이달 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예정됐던 북.미 접촉이 북한 측 요구로 갑자기 취소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민간 차원의 ‘트랙투’ 회의는 미국 정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주제로 전 세계에서 정례적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TBS>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 조셉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측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10월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북한 측이 ‘한미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갑자기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