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이 한반도에서 벌이는 합동군사연습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이 된다며  이를 유엔안보리의 긴급 의제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인 자성남 대사가 전날 유엔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냉전시기에 시작된 공화국(북)을 반대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은 냉전후에는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더 공격적인 성격으로,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이 동원되어 한해에도 몇차례씩 해마다 벌어지고있는 것으로 하여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명백한 위협으로 된다"며, "이로부터 우리(북)는 유엔헌장 제34조 ,제35조에 따라 유엔안보이사회가 미국의 합동군사연습을 긴급의정으로 상정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성남 대사는 편지에서 최근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 완전파괴' 선전포고 이후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강습단과 미시간호 등 핵추진잠수함,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40여척의 각종 전투함과 전투기들을 전개해 진행한 한미연합해상훈련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더더욱 긴장되고 있으며, 미국이 세계적 규모에서 북을 반대하는 군사적 압박을 벌이면서 일단 유사시 한반도에 나토 등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폭로했다.

자 대사는 유엔안보리가 북의 제소를 받아들여 한반도에서 정세격화와 전쟁의 근원을 들어냄으로써 국제평화와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외면한다면 유엔안보리가 일개 국가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되었다는 것을 더욱 명백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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