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이 '사이버전을 배합한 참수작전'을 가장 맞춤한 대북 군사적 선택안으로 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한미연합해상훈련에서 이 계획의 현실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방안을 강행하려는 시도가 포착되면 즉시 '우리식의 무자비한 선제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19일 대변인 담화에서 "일단 사이버전과 배합된 '참수작전' 강행 기도가 포착되면 그 즉시 우리(북) 식의 무자비한 선제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며 그로 하여 미치광이 트럼프가 줴쳐댄 '단 한가지 방안의 효과'는 고사하고 미국의 최종멸망으로 그 무슨 '효과'에 대해 지껄여댈 놈도 남아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이버전을 배합한 참수작전'은 지난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대북 군사옵션으로 '선제타격을 하되 가능한 전면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저들(미)의 손실은 최소화하고 불의적인 타격으로 최단기간에 속전속결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안' 중 가장 적중한 방안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UAV) 등 첨단 정찰감시수단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한 후 핵전략폭격기와 재래식 전략폭격기, 공대지 미사일 등으로 정밀 타격이 가해질 수 있으며, 준비된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북의 핵심시설들과 핵, 미사일 기지들에 대한 파괴 등을 담당하게 하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무력화한 바 있는 악성 바이러스인 스턱스네트(Stuxnet) 등을 도입해 북의 전쟁지휘망을 파괴하는 작전 등이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변인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상대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원칙'과 지휘체계 전반을 마비시키는 '맹목성의 원칙'을 전쟁수행의 기본원칙으로 확정하고 이라크와 리비아 등에서 그 실효성을 검토했다며, 미국은 북에 대한 선제공격에서도 이같은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강습단과 '미시간'호 등 3척의 핵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40여척의 각종 전투함과 전투기, 그리고 특수작전부대까지 동원된 한미연합해상훈련이 진행되고 있으며, 얼마전 미국 본토와 일본 이와구니 기지에서 F-16 폭격기 10여대와  F/A-18 습격기 수십대가 오산 공군기지에 전개돼 '북 핵심시설'에 대한 실전타격훈련에 진입한 사실을 언급하고는 이번 훈련의 주된 목적은 '사이버전을 배합한 참수작전'의 현실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 확정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이것은 미국이 가장 위험천만한 전쟁각본에 따라 사실상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없는 전쟁을 개시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조선(한)반도는 그야말로 핵전쟁의 폭발을 멈춰세우기 어려운 최극단 상황에 처하였다"고 정세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참수'니, 사이버전에 의한 지휘체계 마비니 하는 환상에 사로잡혀 끝끝내 전쟁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초강경대응으로 미국에 '최소한의 손실'이 아니라 가장 비참한 괴멸과 미 본토의 초토화라는 사상 최악의 대재앙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미국에 자숙할 것을 경고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