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16일부터 벌이고 있는 연합해상훈련과 연이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늙다리 미치광이의 망언이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가 1차적 격멸대상으로 찍어놓은 멸적의 표적들을 우리의 면전에 가까이 끌어다놓고 설쳐대는 것으로 하여 예상밖의 시각에 상상밖의 타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리용호 외무상의 'B-1B 격추' 언급을 떠올리게 하는 위협을 가했다.

북한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과 괴뢰들이 '대북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기회를 엿보다가 조선(한)반도에서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해상훈련 등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먼저 한미 양국은 지난 16일부터 동해와 서해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항모 강습단과 '미시간'호를 포함한 3척의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 40여척의 각종 전투함과 전투기들을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강행하면서 현 긴장국면을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참가한다는 구실로 B-1B 핵전략폭격기와 F-22,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합세했으며, 오산공군기지에는 미 본토와 일본 이와구니 기지에서 출격한 미 공군 전투폭격기 F-16 10여대와 미 해병대 추격습격기 F/A-18 수십 대가 은밀히 기동전개되어 북 핵심대상물에 대한 실전타격 훈련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훈련 후에도 핵전략 자산을 남한과 그 주변수역에 계속 배치해두었다가 이달 말경 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강습단을 추가 투입하여 한 차례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연합해상훈련이 최고조에 달하는 23일부터 5일간 한국내 미군 가족 등 미 국적 민간인 해외대피 훈련인 '네오 훈련'(비전투원후송작전, 커레이저스 채널)까지 강행해 전쟁전야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대변인은 "미국과 괴뢰들이 벌려놓은 연합해상훈련을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으로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망동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전체 조선민족과 세계평화애호 인민들에 대한 전면도전으로 낙인하면서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늙다리 미치광이의 망언이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건에서 그에 따른 우리(북)의 적절한 자위적 행동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순간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적들이 이번 훈련이 우리에게 가할 실제적 타격행동의 과시로 될 것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는 것만큼 그를 일격에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릴 우리 식의 초강력 대응조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며,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침략자,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가장 비참한 죽음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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