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초순 방한을 앞두고, 한.미 외교장관이 14일 밤 전화통화를 통해 세부 일정 및 의제에 대한 사전 협의를 실시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14일 밤 10시 30분부터 25분간 전화통화를 실시했다. “수 주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하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한국에 도착해서 며칠 간 체류할지 등 세부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통해 역내 동맹 강화 및 북핵.북한 문제 대응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금번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우리측과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우리 정상과의 우의와 신뢰를 더욱 다지고,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확고한 대 한국 방위 공약, 양국 국민간의 연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일정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강 장관은 “우리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도 한미 양측이 부여하는 금번 방한의 중요성에 걸맞는 예우와 격식을 갖춘 의전, 내실있고 짜임새 있는 일정을 준비하는 한편, 특히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안보 정세의 전환 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 중점을 두고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측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계기에 열리는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관련 세부 사항을 추가로 조율할 예정이다.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담을 열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추진전략을 협의한다. 

(추가,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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