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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최초 ‘평화의 소녀상’ 세워진다충남대 학생들, 내년 3월 2일 건립 목표로 추진위 발족.. 당국은 난색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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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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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1시, 충남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개최되었다. [사진-임재근 통일뉴스 객원기자]

“2018년 3월 2일, 충남대학교 민주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충남대학교 내 민주광장에서 발족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7월 초부터 준비에 나섰다.

추진위는 “국가가 지키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위로를 전하는 방법으로 평화의 소녀상 설립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며, “도민들의 성금으로 성장한 충남대학교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돌보고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국립대학교의 역할에 대한 재적립이 가능하며, 학우들의 애교심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화의 소녀상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0여 일간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설문결과 1,168명이 참여해 95.6%인 1,135명이 건립에 찬성을 표했다. 또한 9월 11일에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학내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87.6%의 찬성으로 의결하기도 했다.

이에 추진위는 이날 발족식을 열고 다음 새 학기에 맞춰 2018년 3월 2일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립 예정 부지는 과거 충남대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제1학생회관 앞에 위치한 민주광장이다.

   
▲ 추진위 발족식이 진행된 충남대학교 1학생회관 앞 민주광장. 오른쪽 잔디 위 흰색 천이 깔린 곳이 추진위가 추진하고 있는 소녀상 건립 후보지다. [사진-임재근 통일뉴스 객원기자]

하지만 학교 당국에서는 소녀상 건립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8월 대학본부 측에 학내 평화의 소녀상 설립 입장을 전달했으나, 그동안 대학본부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가 최근에는 절차상의 문제를 들며 학내 평화의 소녀상 설립에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절차상의 문제로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지연시키고 있는 대학본부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어떠한 정치적 개입, 외교적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교육의 길을 열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 부지 문제를 대학본부와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대학본부는 설립 시기를 지연시키며 추진위원들을 지쳐가게 하고 있어 어제(11일) 부지 사용요청서를 대학본부 측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대민주동문회를 대표하여 격려사에 나선 졸업생 이호경(경영학과 09) 동문은 “전국 많은 지자체와 초중고, 심지어 일본 대사관 앞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볼 수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우리 학교 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본부는 건립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진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협조를 당부한다”며, “충남대학교 캠퍼스 안에서도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충남대 분회장 박양진 교수(고고학과)도 격려사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고, 과거의 기억을 발판으로 나가아는데 평화의 소녀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지역사회에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교수는 “평화의 소녀상은 분열과 갈등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 되고, 희망의 상징이 되어야 하고, 말 그대로 평화의 상징이다”고도 덧붙였다.

추진위 자문위원을 맞은 조승래 국회의원(충남대 사회학과 86)도 “오늘 발족식을 통해 국가의 아픈 역사를 공감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소녀상 건립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축전을 보내왔다.

   
▲ 추진위 발족식 사회를 보고 있는 충남대학교 이현상 총학생회장. [사진-임재근 통일뉴스 객원기자]

추진위는 충남대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교수, 직원, 동문 등 충남대학교 구성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건립을 위한 비용은 구성원들의 십시일반 모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평화의 소녀상 제작에는 충남대학교 조소과 김석우 교수가 추천되어 협의 중에 있다.

한편, 대전광역시 최초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3월 1일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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