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한.미 작전계획을 해킹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북한은 그런 사이버 역량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의 케네스 기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어협력센터 대사는 11일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디지털화된 정보를 지키는 건 매우 어렵다”면서 “작전계획을 비롯한 비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던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해킹 당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

기어스 대사는 “북한이 이번 해킹과 관련해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일부 사안에 있어서 북한과 이해관계가 겹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선 동맹국 간 협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을 지지하거나 적어도 미국의 주도권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국가들, 예를 들어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이나 북한과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서방세계 국가와 제대로 사이버 전쟁을 벌일 경우 북한에 승산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은 사이버 전쟁에 있어서 꽤 쉬운 상대”라면서 “컴퓨터나 인터넷 활동 자체가 적기 때문에 감시하기 매우 쉽다. 이 때문에 정보를 조작하고 시스템을 중단시키는 것도 쉽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무기는 위협이 될 수 있어도 사이버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은 매우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기어스 대사는 20여년 동안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해군범죄수사대(NCIS)에서 일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