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의 인민경제는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1일 평양발 기사에서 보도했다.

신문이 전한 예는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제13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 제13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가 열린 3대혁명전시관.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이번 전람회가 “날로 높아가는 인민들의 상품수요와 그에 맞게 사업의 규모와 범위를 부단히 확대해가는 국내 회사들의 높은 실적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눈여겨볼 대목은 전람회가 열릴 때마다 여기에 참가하는 북한 내 회사들과 출품되는 상품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평양의 회사들뿐 아니라 지방도시에 있는 회사들도 국제적인 전람회에 자기 제품을 출품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람회에서 이목을 끈 것은 북청강무역회사, 청계천기술무역회사, 라선령선합영회사, 성천강무역회사 등이 내놓은 상품들.

국제상품전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북청강무역회사는 고급 식재인 해삼을 가지고 만든 해삼정액을 출품하였는데, 혈관계통 질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무엇보다 해삼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건상식품을 만든 것은 이 회사가 북한 내에서 처음이다.

또한 청계천기술무역회사는 인기가 높은 개성고려인삼제품들을 내놓았는데, 출품된 고려인삼차, 인삼영양가루, 고려인삼커피 등은 개성의 인삼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 전람회에 출품된 치약제품들. [사진-조선신보]

특히, 이번 전람회에서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기능성 치약의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에서 실적이 높은 경수봉무역회사는 비타민치약, 나노은치약, 금강약돌치약, 알로에치약, 참대치약 등 20여종의 치약들을 내놓았으며, 각종 식료품을 생산하는 오일무역회사에서도 기능성 음료인 수소수를 새로 개발하여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봄향기’(신의주화장품공장), ‘은하수’(평양화장품공장)의 상표를 단 기능성 화장품이 여성들 속에서 인기를 모았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팔선녀’ 화장품이 출품되어 주목을 받았다.

신문은 “향상무역회사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팔선녀’ 화장품은 조선의 홍삼과 인삼, 흰솔풍령, 벌풀, 감초, 당귀 등과 같은 전통적인 천연약재들과 천연기능성 원료들을 사용하여 화장품의 천연화, 기능화, 저자극성을 실현하였다”고 소개했다.

▲ 행사 기간에는 매일 2만여 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사진-조선신보]

한편, 신문은 이번 전람회에는 북한과 시리아, 중국, 쿠바, 이란, 이태리,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지역의 250여개 회사들이 참가하여 전자, 기계, 건재, 의학, 경공업 및 식료일용제품 등을 출품하였으며, 행사 기간 매일 2만여 명의 참관자들이 회장인 3대혁명전시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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