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식품공장에서 생산된 띄운콩제품. [사진-조선신보]

평양시내 식료상점들에 각이한 상표를 단 띄운콩(納豆) 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 손님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제까지 북한의 일부 가정들에서는 띄운콩을 자체로 만들어 먹었는데 최근에는 크고 작은 식료공장들이 띄운콩 생산공정을 확립하여 전통적인 콩 발효식품을 공업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신문은 “조선에는 콩으로 만든 전통음식 썩장(청국장)이 있다”면서 “삶은 콩에 볏짚을 넣어 자연발효시켜 균이 생기도록 만든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썩장은 지금도 일부 지방들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먹고 있는데 평양에는 거의 없다”면서 “한편 일부 가정들에서는 낫또균(納豆菌)을 인위적으로 주입하여 만드는 띄운콩을 즐겨 먹기도 하는데 지난 시기는 공업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들이 많지 않아 띄운콩이 널리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알렸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 공업적인 방법으로 띄운콩을 생산하는 곳이 생겼다.

▲ 평양기초식품공장에서 생산된 말린 띄운콩. [사진-조선신보]

다름 아닌 평양기초식품공장. 이 공장의 주요 제품은 된장, 간장, 맛내기 등이다

이 공장의 리근일 지배인은 “띄운콩의 수요가 날을 따라 늘어나고 있다”면서 “띄운콩이 심장병 등 혈관계통 질병의 예방에 좋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고 말한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띄운콩에는 혈전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효능을 가진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다고 한다.

신문은 “이곳 공장의 띄운콩 제품은 현재 평양제1백화점을 비롯한 시내의 주요 상점들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또한 애육원과 육아원, 초등학원과 중등학원의 식당들에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곳 공장에서는 사람들이 띄운콩의 영양소를 임의의 시간에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휴대가 가능한 ‘말린 띄운콩’도 제품화하였다.

신문은 “평양기초식품공장의 띄운콩 제품의 상표는 ‘봄맞이’”라면서 “그 이외도 ‘류경’(류경띄운콩공장), ‘평흥’ 등의 제품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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